이번 금요일 시카고 트리뷴지에 흥미로운 기사가 하나 떳습니다.
시카고 택시 운전자들이 시장에게 22%의 요금인상과 함께 할증 조건의 확대를 요구했는데요. 그 중의 하나가 특이하게도 손님이 운행 중 구토를 하게 되면 $50(약 60,000원 정도)을 청구 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너무 했다고 생각도 되지만 Chicago Dispatcher라는 택시기사 신문지 발행인 중 한명인 조지 럿팔라(George Lufallah)씨의 말을 들어보면 또 고개가 끄덕여 집니다.
"If someone throws up in the back of a cab, it's no laughing matter to the cabdriver, who now has to take two hours to detail the cab,"
"손님이 택시 뒷자리에서 구토를 하게 되면, 기사입장에서는 절대 웃을 일이 아닐 수 밖에 없습니다. 운행 후 (돈 벌 수 있는) 두시간 동안 차 안의 정리를 다시 해야 하니까요"
하지만 문득 이런 생각도 듭니다.
자본주의 사회라는 것이 일한 만큼 돈을 벌고 번만큼 쓰거나 저축할 수 있는 구조인 것은 누구나가 긍정하는 사실입니다만, 그 맹점 중의 하나가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프리미엄을 내면 남들보다 조금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일련의 제도가 마치 $50을 내면 차내에서 구토를 해도 스스로 부끄럽지 않아도 되게 하는 뭔가 모순적인 현상이 발생한다는 것이지요. 마치 돈으로 어떤 죄를 범해도 그에 따르는 사회적 비난과 벌에 대한 면죄권을 산다는 것으로 해석한다면 너무 억측인가요.
과연 이런 도덕적으로 올바르지 않은 일에 대해서 벌금을 물리는 것이 과연 효과적인가 하는 질문에 어떤 답에 오갈까 궁금하기도 합니다. 오히려 이런 논리의 연장선상에 우리 모두가 증오해 하며 외치는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구호가 존재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에 반해 정말 두시간 동안 차를 다시 청소해야 하는 택시운전자 분들 입장에선 손님에 대한 당연한 요구가 될 수 밖에 없겠지만요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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