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6일 화요일

6억짜리 택시 기사 자격증

<오만 더스켓시(市)의 한 택시. 잘 몰라도 엔초 페라리이므로 10억은 훌쩍 넘지 않겠습니까.>


위의 이미지는 그냥 눈요기거리라고 생각합시다.

오늘도 하라는 공부는 포기하고 이리저리 웹서핑을 하던 중, 요즘 그 귀하게 모신다는 금보다 더한 투자상품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뉴욕시의 택시 기사 자격증인데요,

2007년 6월 한 파키스탄 출신의 택시기사가 은퇴하면서 택시 기사 자격증을 자그마치 60만불(약 7억원)에 팔아넘겼다고 전합니다(인용 블로그).뭐, 경제 호황기니까 그럴수도 있다고 칩시다. 월스트릿 은행들이 은행가들에게 보너스를 풀 때이니 말이죠.

하지만 요즘들어 다시 택시기사 자격증에 대한 글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가격도 그리 싸진 것 같진 않군요.

대부분의 글들이 근 10년 동안 주식시장의 투자가 곤두박질 치고 있는 것과 비교했을 때 10년 동안 택시 자격증의 가격은 179%가 올랐다고 합니다. 복리고 뭐고 따질 것도 없이 그냥 보더라도 엄청난 수익률입니다. 이 수치는 금에 대해 투자한 수익률 보다 월등히 높다고 하니 가히 그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가게 합니다.

택시 기사 자격증의 가격의 미칠듯한 상승은 1930년대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당시 대공황을 겪고 있던 미국 경제는 실직한 시민들의 택시 기사 업종 전환으로 인해 과잉 공급과 교통 침체라는 두가지 부수적인 문제들을 껴안게 됩니다. 그리하여 1937년 시의회는 택시기사의 전체 자격증 숫자를 제한해 버리죠(Haas Act, 하스법). 대신 반발을 예상하여 택시기사 자격증의 평생 자동갱신을 약속하고 개인간의 양도를 허락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1931년 당시 21,000개 되던 택시 자격증이 현재 들어서는 약 12,000개가 돌고 있다고 합니다.

이 택시 자격증이 있어야 택시 운행을 할 수 있는 것은 당연한 것인데, 어찌보면 간사한 것이, 자격증 소지자는 이 자격증을 남에게 대여해 줄 수 있기도 합니다. 다시 말해, 부동산 월세 받는 것 처럼 누구에게 맡겨 버리고 다달이 돈을 타 쓸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극히 부족한 숫자에(뉴욕에서 택시잡기는 정말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거기에 양도와 대여까지 가능하다니, 투자상품으로서의 조건을 딱 갖추었군요.


아직도 감이 안 오시는 분들을 위해 그래프를 하나 준비했습니다.
미국 S&P 500 지수는 미국의 우량 500대 (각 산업분야를 대표하는)기업들의 주식을 연동해 놓은 지수인데요 2008년 경제위기를 맞이 하고 나서 급격히 하락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에 비해 택시 자격증의 수익률은 불황없이 오르는 것이 그래프가 가히 하늘을 치솟는다고 해야 겠군요.


금값보다 더 한다는 택시 자격증과 메달의 사진도 한번 보실까요.
<뉴욕 택시 메달리온과 자격증. 클릭하시면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고향이 대구라 동대구역에서 택시를 탄 적이 있었는데 1km 넘게 택시가 대기구역에서 줄을 서고 있었습니다. 택시를 타고서도 기사아저씨께서는 불황이라며 연신 힘든 소리를 내뱉으셨던 기억이 나는군요. 아무리 불황이더라도 뉴욕 택시기사들은 든든한 보험(?)이 있어 상대적으로 불만은 덜 할 것 같다는 짐작을 해 봅니다.


2009년 10월 5일 월요일

멕시코의 표현법



어느 나라의 국민이든 정치에 불만을 표하는 것은 매 한가지 인가 봅니다. 우리나라도 요 몇년 들어 지속적인 정부에 대한 불신 불만을 표하는 가운데 멕시코의 사례가 눈에 띄는군요. 재미있습니다. 한번 읽어 보시길 바랍니다.

Disgruntled Mexicans Plan an Election Message to Politicians: We Prefer Nobody MEXICO CITY — With Mexico's midterm elections two weeks away, the most spirited campaigning has been for a candidate with no name, no face and no particular policy positions. Call him Nulo.

Nulo — Spanish for null and void — is drawing support from disgruntled Mexicans who say the country’s politicians are focused more on their own power games than on the people they are supposed to serve.So, instead of urging voters to throw their weight behind any of the real candidates vying to be elected mayors, governors or members of Congress on July 5, Nulo’s backers are calling on Mexicans to nullify their ballots — and vote for no one at all.

“There have been campaigns like this in the past, but it’s never caught fire,”said Daniel Lund, president of the MUND Group, a Mexico City polling firm. “Now, it’s catching fire.”


불만 가득한 멕시코인들, 정치인들에게 투표 메세지를 전하다 : 우리는 아무도 원하지 않는다.

멕시코 시티 - 멕시코 중간선거를 두 주 남긴 지금, 이름도 얼굴도 또 어떤 정치적인 성향도 지니지 않은 후보가 가장 열정적인 선거 캠페인을 하고 있었다. 그의 이름은 눌로(Nulo)다. 스페인어로 "무효의 혹은 효력이 없는" 이라는 뜻을 지닌 이 눌로운동은 국가의 정치인들이 정작 섬겨야할 시민들을 섬기지 않고 그들만의 권력게임에 모든 힘을 다한다고 말하는 불만 가득찬 멕시코 국민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그래서 눌로운동의 지지자들은 7월 5일날 있을 시장, 주지사,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로 당선되려고 경쟁만 하는 현실세계의 지지자들을 찍는 대신 자신들의 투표를 무효표로 만들자고 외쳤다 - 또 아무도 찍지 말자고 외쳤다.

멕시코 시티의 투표집계 회사인 MUND그룹의 회장인 데니얼 런드씨는 "이런 이색 캠페인이 열린적이 전에도 몇번 있었지만, 이만큼 추진력을 얻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Support for the Voto Nulo campaign has spread on the Internet, where supporters extol the virtues of sending Mexican political parties a stark message: Voting for nothing is better than backing the politicians currently running the country.

Mexico was essentially a one-party state until 2000,when the Institutional Revolutionary Party, known as the PRI, finally lost its grip on the presidency. But a sense of frustration has developed in recent years as more choices on the ballot have not, in the minds of many Mexicans, translated into a more responsive government.

The country is now in the midst of a particularly rough patch. The economy is in the doldrums, hit hard by the financial crisis in the United States. Political corruption is regarded as being as bad as ever, a point highlighted recently by the arrests of several mayors accused of consorting with drug traffickers. And insecurity remains a constant worry, despite the anticrime offensive being waged by President Felipe Calderon.


Voto Nulo(Nulo를 찍읍시다) 캠페인에 대한 지지는 인터넷에서 점점 퍼져가고 있다. 인터넷에서 지지자들은 그들의 행위가  멕시코 정당인들에게 완고한 메세지 - 아무도 찍지 않는 것이 현직 정치인들을 뽑는 것보다 훨씬 낫다 - 를 전할 수 있는 수단이라며 찬양한다. 멕시코는 원래 2000년 전까지 일당체제를 유지하고 있었으나, 그 후 야당이었던 PRI당이 대선에 패배하면서

그 체제는 무너지게 된다. 하지만 근래 들어 많은 멕시코인들 사이에서 이런 선택 -양당체제를 통한 후보의 선택권 -의 다양성이 좀 더 국민의 말에 귀기울이는 정부로의 변화로 연결되지 않자 많은 불만이 표출되었다. 지금 멕시코는 험한 기로에서 있다. 경제는 미국발 금융위기 때문에 침체되어 있다. 정치의 부패는 어느 때 보다도 심각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특히 최근 몇몇의 시장들이 마약 밀매에 공조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런 정서는 극에 달했다. 또한 필리페 칼데론 대통령의 지휘 아래 시행되고 있는 공격적인 치안정리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안전권 위협은 계속적인 걱정이 되고 있다.



Just how much support Nulo will receive is unclear, although the Federal Election Institute, the public body that oversees the voting, has taken it seriously enough to put forward a counter campaign, and seven of the eight political parties in Mexico City gathered the other day to argue against the Nulo effort.

Political analysts say about 2.5percent of the ballots cast in any Mexican election are nullified, most unintentionally. With the Nulo campaign seeming to gain support by the day, spoiled ballots next month are expected to be higher — from 5 percent of the voters to significantly more, according to various estimates.

But there is a great difference of opinion on what effect even strong support for Nulo will have, since under Mexican voting rules, Nulo cannot win.


Nulo 운동이 얼마나 많은 지지를 이끌어 낼지는 확실치 않다. 하지만 이에 선거를 관장하는 연방 선거 기구가 무효 투표 저지 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며 8개의 정당 중 7개의 당들이 멕시코 시티에 모여 Nulo 운동에 반대하는 토론을 벌인 적이 있다. 한 정치 애널리스트는 보통 약 2.5 퍼센트 정도의 투표가 무효처리(대부분이 고의가 아니게) 되고 있으나, 선거날까지 Nulo 운동이 점점 지지를 얻어가는 추이를 볼 때, 이렇게 다음 달 버려지는 표의 수는 평소의 수치를 뛰어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 여러 예상 수치에 의거하면 투표자의 5퍼센트에서 더욱 많이 뛸 수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정작 이 Nulo 운동이 효과를 나타낼 수 있을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지금의 멕시코 선거법 하에서는, Nulo가 당선될 수 없기 때문이다.



Strong support could embarrass the candidates, supporters say, and send a message to the parties now controlling Mexican politics that they need to change. Luis Manuel Pérez de Acha, a lawyer who is spearheading www.votaenblanco.org.mx,one of the main Nulo campaign sites, wants voters to mark their ballots in a special way, first by drawing a giant circle to represent the nation’s citizens and then marking it with a big X to symbolize support for them.

Detractors of the Nulo campaign counter that those spoiling their ballots are doing damage to democracy and allowing other voters to decide who will govern them.

“Those who lose if we don’t respect institutions and don’t go to vote are future generations,” Augustín Llamas Mendoza, a political analyst at Pan-American University, wrote in a recent newspaper commentary.

Ravi Singh, an Internet consultant from the United States who is helping several Mexican candidates with their online campaigning, described the Nulo effort to an American reporter as “unpatriotic” and “like a bunch of babies crying.”

Some of Nulo’s backers have not always been so turned off by politics. One of the biggest names to join the Nulo cause is Dulce María Sauri, a former governor, a member of Congress and a leader of the PRI.

Party leaders prevented her from appearing on the ballot next month, which seems to have turned her against her former profession to set off on her own Internet campaign backing Nulo.


Nulo 지지자들은 커져가는 지지율이 현 후보들을 당황하게 할 수 있으며 멕시코의 각 정당에게 그들이 바뀌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고 말한다. votaenblanco.org.mx 사이트(Nulo 캠페인 사이트 중 하나)를 운영하는 루이 마누엘 페레스 드 아차 변호사는 투표자들에게 투표용지에 먼저 국민을 뜻하는 큰 원을 그린 후, Nulo를 지원한 다는 의미의 X를 그리는 독특한 방법으로 표시해 줄 것을 원했다.

Nulo 운동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그들의 무효표 행사 행위가 민주주의에 손상을 입히는 동시에 다른 투표자에게 자신을 통치하는 사람을 결정하도록 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팬-어메리카 대학의 정치 애널리스트인 어거스틴 라마스 멘도자씨는 "정작 이 상황 때문에 정부를 신뢰하지 않고 다음부터 투표를 하지 않게 될 사람은 우리의 다음 세대들일 뿐이다." 라고 신문 평론을 냈다. 또, 멕시코 후보들의 온라인 캠페인을 돕고 있는 미국의 인터넷 컨설턴트인 라비 싱씨는 이 Nulo효과를 "애국심이 없는" 행위라고 한 미국 리포터에게 전하며 "아기들이 우루루 몰려 우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Nulo 운동 지지자들이 모든 정치인들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었다. Nulo 운동의 많은 지지 이유 중 하나는 PRI의 리더이자 국회의원인 전 주지사 둘체 마리아 사우리 때문이기도 하다. PRI의 지도자들은 Nulo 운동 지지에 대한 보복으로 그녀의 이름을 다음 달 있을 선거의 투표용지에서 지우도록 했다.



Experts do not expect a surge by Nulo to significantly change the distribution of support for the various parties. The PRI has been leading in most polls, followed by Mr. Calderón’s National Action Party and, in a distant third place, the left-leaning Democratic Revolution Party.

With Nulo’s campaign getting the kind of buzz candidates desire, other creative protest efforts have sprung up. Some are pushing for voters to write in figures from the country’s past, like Pancho Villa, a revolutionary leader, or Benito Juárez, a beloved president from the19th century.

Turnout is typically low for Mexico’s midterm elections, which take place every three years, and some polls suggest that as many as 60 percent of voters will stay home next month,supporting none of the real candidates and not Nulo, either.


전문가들은 Nulo 운동의 갑작스런 지지에도 불구하고 각 정당의 표 분포에 많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PRI가 많은 여론 조사를 앞서고 있으며 그 뒤를 칼데론 대통령의 NAP가 쫓고 있다. 격차가 조금 벌어지는 3위는 좌익 성향이 강한 DRP가 차지했다. Nulo 운동이 다른 후보들이 타고 싶어하는 이른바 대세를 타자, 다른 창조적인 반대 운동들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어떤 사람들은 투표자에게 판초 빌라 같은 혁명가나 19세기 사랑받던 베니토 후아레즈 대통령의 그림을 그리자고 주장했다. 3년마다 열리는 멕시코의 중간선거 투표율은 보통 낮은 편에 속했으며 어떤 조사 결과는 60퍼센트 상당의 투표자들이 어떤 실제 후보도 Nulo도 지지하지 않은 채 내달 집에 머물 것이라고 한다.


출처 : 뉴욕타임즈 "Disgruntled Mexicans Plan an Election Message to Politicians: We Prefer Nobody" by Marc Lacey

2009년 10월 4일 일요일

해야 할 것은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데..



게으름이란 것은,
정신을 차려보면 내 곁에 다가와 있다.

싫지만은 않은 친구지만
너무 가까이 하기엔 내가 너무도 모자란 것 또한 사실.

이런 것도 딜레마라고 할수 있을까.

독재정권과 민주정권 사이의 경제 성장 비교




문서 정리를 하다가 관심이 가는 논문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제목은 Democracy and the Variability of Economic Performance(민주주의와 경제성장의 변화도) 인데요. 2001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셉 스티글리츠(Joseph Stglitz)교수와 라지 사(Raaj Sah)교수의 이전 논문을 근거로 서론을 풀어 내려갑니다.

경제학적인 성장과 정치적인 이념이 어느 만큼이나 상관관계가 있을까라는 기본적인 질문에서 시작한 글은 신기하게도 싱가폴의 리콴유 수상과 우리나라의 박정희 전 대통령을 일례로 들면서 중앙집권의 사회가 무조건적으로 경제성장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또한 우간다의 이디 아민이나 미얀마의 군사정권을 보면 또 그 상관관계가 항상 양(陽)적인 것은 아니라며 조금 더 많은 샘플의 통계를 토대로 결론을 도출합니다. 거기에 그린 그래프는 다음과 같습니다.



<표 : 독재정권과 민주주의 정권 사이의 경제성장률 비교(1970-1989)>

결국 독재 혹은 전제정권 하에서는 리더를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또 나라 상황이 어떠냐에 따라 그 극과 극이 심하게 갈리는 것이 눈에 보입니다. 그에 반해 민주정권의 경제성장률은 상대적으로 그 변화도가 덜하며 그만큼 안정적인 예측을 할 수 있습니다.

결론 부분을 발췌해 보았습니다.

Our evidence also corroborates the common view that some autocratic countries have had the most impressive growth experiences. However, since the worst experiences are also associated with autocratic countries, in an ex-ante sense, autocracy is no prescription for growth.


우리가 얻은 결과들도 몇몇의 독재국가들이 오히려 괄목할만한 경제적인 성장을 겪을 수 있다는 일반적인 견해를 뒷받침한다. 하지만, 최악의 결과들 또한 이들 독재국가의 통치과정에서 나왔기 때문에 -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 - 독재정권이 경제성장에 있어서 무조건적인 처방전이라고 볼수는 없다.

 

저는 똑같은 질문을 저에게 던져 보았습니다.


과연 독재정권도 리더를 잘 만나게 된다면 국민들이 더 잘 살 수 있게 되는 것인가?

물론 전례가 있으니 가능은 하겠습니다만,
중국이나 남미의 요즈음 무시무시한 경제성장이나 싱가폴의 성공은 일부분 그 통치자들이 어느정도 힘을 잃을 각오를 하고 경제 시장에 대한 제약을 그만큼 풀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봅니다. 부분적이거나 전체적인 자본주의(민주주의와는 다른 개념이지만)는 받아들인 것이겠지요.

후진타오 주석의 경우에도 그만큼 외자가 들어오면 시장분야에 있어서 이전같은 정치적인 압력이 더이상 통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판단 했겠지만 그만큼 경제적인 성장에 대한 기대가 있었기에 결단을 내린것이 아니었나, 또 그 결단으로 인해 그만큼 중국이 성공적인 새 시대를 맞이하고 있지 않나 한번 생각을 해 봅니다(물론 사회 전반에 대한 권력은 여전히 놓지 않고 있습니다만).

반대로 어느정도 국민소득이 일정 수준에 다다르고 의식이 향상되면 자연히 자유(소득이 올라감에 따라 더욱 찾게 되는 사치품이라는 가정 하에)라는 이념을 더 찾게 되는 패턴을 생각해 보았을 때 개발이 어느정도 진행된 나라에는 위와 같은 결과를 찾아내기는 더 어려울 것입니다.

결론은..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덧) 2008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교수는 또 이에 남한이나 싱가폴의 80, 90년대 괄목상대할 만한 성장은 우리의 노력보다는 시기를 잘 타서라는 말을 "경제학의 진실(Pop Internationalism)"이라는 책에서 남겼는데요, 이에 대해서는 다음에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10/4 새벽 3시 자기 전에



확률 공부를 아직 덜 했는데
옆 방에서 파티를 하는지 새벽동안 시끄럽다.

두통도 나고 속도 안 좋아진 관계로 목표량을 또 채우지 못하고 이렇게 자는데
슬프구나.


2009년 10월 3일 토요일

택시 안에서 토할 수 있는 권리


이번 금요일 시카고 트리뷴지에 흥미로운 기사가 하나 떳습니다.

시카고 택시 운전자들이 시장에게 22%의 요금인상과 함께 할증 조건의 확대를 요구했는데요. 그 중의 하나가 특이하게도 손님이 운행 중 구토를 하게 되면 $50(약 60,000원 정도)을 청구 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너무 했다고 생각도 되지만 Chicago Dispatcher라는 택시기사 신문지 발행인 중 한명인 조지 럿팔라(George Lufallah)씨의 말을 들어보면 또 고개가 끄덕여 집니다.

 "If someone throws up in the back of a cab, it's no laughing matter to the cabdriver, who now has to take two hours to detail the cab,"


"손님이 택시 뒷자리에서 구토를 하게 되면, 기사입장에서는 절대 웃을 일이 아닐 수 밖에 없습니다. 운행 후 (돈 벌 수 있는) 두시간 동안 차 안의 정리를 다시 해야 하니까요"


하지만 문득 이런 생각도 듭니다.

자본주의 사회라는 것이 일한 만큼 돈을 벌고 번만큼 쓰거나 저축할 수 있는 구조인 것은 누구나가 긍정하는 사실입니다만, 그 맹점 중의 하나가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프리미엄을 내면 남들보다 조금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일련의 제도가 마치 $50을 내면 차내에서 구토를 해도 스스로 부끄럽지 않아도 되게 하는 뭔가 모순적인 현상이 발생한다는 것이지요. 마치 돈으로 어떤 죄를 범해도 그에 따르는 사회적 비난과 벌에 대한 면죄권을 산다는 것으로 해석한다면 너무 억측인가요.

과연 이런 도덕적으로 올바르지 않은 일에 대해서 벌금을 물리는 것이 과연 효과적인가 하는 질문에 어떤 답에 오갈까 궁금하기도 합니다. 오히려 이런 논리의 연장선상에 우리 모두가 증오해 하며 외치는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구호가 존재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에 반해 정말 두시간 동안 차를 다시 청소해야 하는 택시운전자 분들 입장에선 손님에 대한 당연한 요구가 될 수 밖에 없겠지만요 :P

2009년 10월 2일 금요일

짝퉁을 입으면 거짓말을 하게 된다?

웹서핑을 하다 우연히 발견하게 된 동영상인데 매우 흥미롭습니다.

동영상의 주인공은 MIT 행동경제학 교수이자 현 듀크대 푸쿠아(Fuqua) 경영대학원 객원교수로 재직 중이신 댄 아리엘리(Dan Ariely)씨입니다.

작년 같은 경우엔 Predictably Irrational(예측 가능한 비이성적 논리)라는 책을 출간하면서 세상에 한번 더 주목을 받은 적이 있는데요. 행동 경제학, 실험 심리학 등 인간 행동 패턴에 대한 학문의 권위자로서 많은 실험과 그 결과에 대한 블로깅, 논문 활동도 활발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일반인들도 굉장히 흥미로워 할 만한 동영상 중 하나를 꼽아 보았습니다.




그가 Harper's Bazaar라는 패션잡지에서 일을 맡게 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고안한 실험입니다.

우선은 실험군과 대조군을 나누어 실험군의 사람들에게는 여러가지 의미없는 설문 조사를 한 후 선글라스를 하나 주고

"이 것은 명품 선글라스를 그대로 베낀 가짜 상표의 물건입니다. 쓰고 나서 거리를 잠시 나갔다 들어오세요"

라며 다시 돌아오게 하여 실험군을 우선 적응하게 합니다. 그 후 여러가지(답변으로 거짓말을 하기 쉬운) 테스트를 하는데 이 와중에 진짜 선글라스를 받은 대조군과는 달리 실험군의 거짓 응답률이 상당히 높았다고 합니다.

여기에서 아리엘리씨는 이 실험의 묘미가 가짜 상품의 착용 여부는 오직 피실험자만이 알고 있고 다른 사람들은 그 물건이 가짜인지 진짜인지를 모른다는데 있다고 해석합니다.

오직 자신만이 거짓된 상품을 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개인들은 신기하게도 평소보다 거짓말을 더 하게 되는 경향이 있으며 그 거짓말이 또 다른 거짓말을 낳는 악순환이 이루어 지게 되는군요.

물론 서로의 거짓말이 연관성이 있어야 할 필요는 없지만 다른 거짓말을 합리화 시키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경우나 한번 거짓말을 했기 때문에 거짓말을 한다는 것에 대한 죄책감에 면역이 생기는 과정일 수도 있겠습니다.

또한 이로 인해 자신을 믿지 못하는 불신이 남을 믿지 못하는 불신으로 이어 질 수도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동영상의 마지막 부분에서 아리엘리 교수는 한가지 개탄을 합니다.

우리가 정말 가짜 명품의 생산이 늘어남으로써 패션업계의 손실만을 보통 생각하게 되는데 실로 걱정되는 것은(이 실험의 결과를 통하면) 자신이 가짜 명품을 끼는 순간 무의식적으로 나마 "자신은 거짓말쟁이 이다" 라는 것을 인식한 상태로 서로가 서로에게 거짓말 하는 사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는데요.

어찌보면 신빙성이 있는 것도 같아 움찔해 지기도 합니다.

"내가 입은 것이 나를 나타내고 내가 사는 곳이 나의 위치를 알려준다"는 기본귀인의 오류(Fundamental Attribution Error)의 전형적인 한 예가 아닐까 생각합니다.